우주 탐사

엔셀라두스: 바닷물을 우주로 뿜는 위성

엔셀라두스는 지름이 504km에 불과한 얼음 위성입니다. 남극의 호랑이무늬 균열에서 전 지구적 소금물 바다의 물질이 우주로 분출하며, 바닷속 열수 활동의 흔적도 있어 외계 생명체를 찾을 유력한 장소로 꼽힙니다.

남극 부근의 청록색 호랑이무늬 균열을 강조한 카시니의 엔셀라두스 모자이크
남극 부근의 청록색 호랑이무늬 균열을 강조한 카시니의 엔셀라두스 모자이크
이미지 출처: NASA/JPL/Space Science Institute · Public domain · 이미지 원문 보기 ↗

핵심 정보

지름
약 504km
토성까지 거리
약 238,000km
공전주기
약 1.37일

엔셀라두스의 남극에서는 물과 얼음이 어두운 우주로 뿜어져 나옵니다. 지름이 504 km에 불과한 이 밝은 얼음 위성은 내부에 전 지구적 바다를 숨기고 있습니다. 햇빛을 잘 반사하는 표면의 평균 온도는 약 −198°C입니다.

호랑이 줄무늬와 분출 기둥

카시니 탐사선은 2005년 남극에서 길이 약 130 km인 네 개의 나란한 균열을 발견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카이로, 바그다드, 다마스쿠스 술쿠스라는 이름의 균열에서는 수백 km 높이의 분출 기둥이 솟습니다. 영상 분석으로 101개의 간헐천이 확인됐습니다. 강한 열 흐름과 새로 드러난 큰 얼음 알갱이 때문에 균열 일부는 청록색으로 보입니다.

남극 부근의 청록색 호랑이 줄무늬가 보이는 엔셀라두스의 카시니 모자이크
남극 부근의 청록색 호랑이 줄무늬가 보이는 엔셀라두스의 카시니 모자이크
이미지 출처: NASA/JPL/Space Science Institute · Public domain · 이미지 원문 보기 ↗

남극 균열을 따라 분출하는 간헐천을 역광으로 촬영한 모습
남극 균열을 따라 분출하는 간헐천을 역광으로 촬영한 모습
이미지 출처: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 Public domain · 이미지 원문 보기 ↗

토성 E 고리에 물질을 공급하다

엔셀라두스의 탈출 속도는 약 240 m/s에 불과합니다. 빠르게 분출한 얼음 알갱이는 위성을 벗어나 토성 궤도에 들어가 넓고 희미한 E 고리를 채웁니다. 더 느린 알갱이는 새 눈처럼 표면에 다시 내려앉아 엔셀라두스를 밝게 유지합니다.

밝은 남극 분출 기둥을 배경으로 실루엣이 된 엔셀라두스
밝은 남극 분출 기둥을 배경으로 실루엣이 된 엔셀라두스
이미지 출처: NASA/JPL/Space Science Institute · Public domain · 이미지 원문 보기 ↗

얼음 껍질 아래의 바다

약 1.61 g/cm³인 밀도는 암석과 얼음이 함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중력과 자전 흔들림 측정은 층상 내부 구조를 뒷받침합니다. 평균 20~25 km 두께의 얼음 껍질은 남극 일부에서 5 km보다 얇을 수 있고, 그 아래에는 수십 km 깊이의 전 지구적 염수 바다와 다공성 암석 핵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오네와의 2:1 궤도 공명은 궤도의 찌그러짐과 조석 가열을 유지합니다.

얼음 껍질과 전 지구적 바다, 암석 핵, 분출 기둥으로 이어지는 순환을 나타낸 엔셀라두스 구조도
얼음 껍질과 전 지구적 바다, 암석 핵, 분출 기둥으로 이어지는 순환을 나타낸 엔셀라두스 구조도
원본을 바탕으로 수정: ESA · CC BY-SA 3.0 IGO · 이미지 원문 보기 ↗

열수 활동의 증거

2015년 E 고리 입자에서 확인된 미세한 실리카 알갱이는 약 90°C보다 뜨거운 물이 암석과 오랫동안 접촉했음을 시사합니다. 물이 다공성 핵을 순환하며 광물을 녹인 뒤 바다로 돌아온다면, 지구의 열수 분출공과 비슷한 방식으로 화학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 생명이 있을까?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액체 물과 탄소 화합물, 염류, 화학 에너지는 유망한 조건이지만 재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생명을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분출 기둥 덕분에 미래 탐사선은 수십 km의 얼음을 뚫지 않고도 바다에서 유래했을 물질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카시니가 직접 채취한 것은 무엇일까?

카시니는 2005년 7월 14일 고도 168 km의 근접 통과에서 분출 기둥의 수증기를 처음 직접 검출했습니다. 2015년 10월 28일에는 약 49 km 고도로 통과하며 풍부한 분자 수소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지구에서 미생물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물과 암석의 반응을 가리킵니다. 얼음 알갱이에서는 복잡한 탄소 화합물이 발견됐고, 2023년에는 보관 자료 분석으로 인산염도 보고됐습니다. 모두 중요한 재료이지만 생명체의 증거는 아닙니다. 카시니 임무는 2017년 끝났지만 그 자료에서는 지금도 새로운 발견이 나옵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