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사

히기에이아: 충돌 뒤 다시 뭉친 천체일까?

히기에이아는 소행성대에서 네 번째로 큰 천체이자 가장 큰 탄소질 소행성입니다. 2019년 초거대망원경 관측에서 거의 구형으로 나타났으며, 약 20억 년 전 거대 충돌 뒤 파편이 다시 뭉친 결과라면 가장 작은 왜행성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소행성대 바깥쪽을 약 5.56년 주기로 도는 히기에이아의 궤도
소행성대 바깥쪽을 약 5.56년 주기로 도는 히기에이아의 궤도
원본을 바탕으로 수정: NASA/JPL · Public domain · 이미지 원문 보기 ↗

핵심 정보

지름
약 434km
태양까지 거리
약 3.14AU
공전주기
약 5.56년

어두운 잔해가 산산이 부서진 뒤 다시 모여 둥근 세계가 될 수 있을까요? 히기에이아는 실제로 그런 과정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름 약 434 km로 주 소행성대에서 네 번째로 큰 천체이자 가장 큰 탄소질 소행성입니다. 2019년 선명한 관측 영상은 이 천체가 가장 작은 왜행성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거대한 탄소질 소행성

C형 소행성은 주 소행성대의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히기에이아는 탄소가 풍부한 물질과 수화 광물 때문에 반사율이 약 0.07에 불과해, 크기에 비해 희미합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스펙트럼에서는 수화된 층상규산염이 확인돼 초기 태양계의 물과 유기물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수화·암모늄 광물과 관련된 흡수 특징 부근에서 히기에이아와 세레스를 비교한 웹/NIRSpec 반사 스펙트럼
수화·암모늄 광물과 관련된 흡수 특징 부근에서 히기에이아와 세레스를 비교한 웹/NIRSpec 반사 스펙트럼
원본을 바탕으로 수정: A. S. Rivkin et al. · CC BY 4.0 · 이미지 원문 보기 ↗

발견과 궤도

아니발레 데 가스파리스는 1849년 4월 12일 나폴리에서 10번 소행성을 발견하고 건강의 그리스 여신 이름을 붙였습니다. 궤도 경사는 약 3.8°, 이심률은 약 0.12입니다. 오랫동안 27.6시간으로 알려졌던 자전 주기는 반복되는 광도 곡선의 모호함을 해결한 2020년 연구에서 13.8시간으로 수정됐습니다.

약 5.56년 주기로 태양을 도는 바깥쪽 주 소행성대의 히기에이아 궤도
약 5.56년 주기로 태양을 도는 바깥쪽 주 소행성대의 히기에이아 궤도
원본을 바탕으로 수정: NASA/JPL · Public domain · 이미지 원문 보기 ↗

오래전 충돌이 둥글게 만들었을까?

2019년 《네이처 천문학》 연구는 히기에이아가 거의 구형이지만, 그 소행성군을 만든 충돌에 걸맞은 거대한 충돌 분지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모의실험에 따르면 약 20억 년 전 지름 약 100 km의 천체가 히기에이아를 파괴했을 수 있습니다. 파편 대부분은 중력에 묶여 다시 모여 오늘날의 둥근 천체가 됐고, 탈출한 잔해는 소행성군을 이뤘습니다.

파편으로 다시 만들어진 내부

약 2 g/cm³인 밀도는 하나의 단단한 암석이 아니라 내부에 빈 공간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충돌 각력암 아래에는 느슨하게 다시 모인 큰 암석 조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후의 충돌은 너비 약 100 km와 180 km인 충돌구를 남겼습니다.

히기에이아가 파괴된 뒤 중력으로 다시 모여 구형이 되는 과정을 나타낸 모의실험
히기에이아가 파괴된 뒤 중력으로 다시 모여 구형이 되는 과정을 나타낸 모의실험
이미지 출처: P. Ševeček/Charles University/ESO · CC BY 4.0 · 이미지 원문 보기 ↗

왜행성일까?

왜행성은 태양을 돌고 위성이 아니며 주변 궤도를 비우지 못했지만, 자체 중력으로 거의 둥근 정역학적 평형 모양을 이룰 만큼 질량이 커야 합니다. 히기에이아의 둥근 모양이 이런 평형 때문인지, 충돌 뒤 재결합 과정 때문인지가 핵심 질문입니다. 국제천문연맹은 아직 공식 왜행성 목록에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표면 중력은 지구의 약 1%일 수 있습니다. 뛰면 높이 오르겠지만 탈출하려면 여전히 충분한 속도가 필요합니다. 숨 쉴 수 있는 대기도, 지구처럼 안전하고 익숙한 지면도 없습니다.

참고 자료